[Review] 얄개들의 전국일주 @서울


TITLE : 얄개들의 전국일주
PLACE : CAFE VELOSO 
DATE : 21 JAN, 2012





얄개들의 전국일주 서울공연이 21일이라는 걸 알았을 때 (포스팅도 했었다.)
솔직히 가지 못할줄 알았다. 안가야지라고까지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1월이었지만, 지난 12월달부터 계획했었던 제주도 여행에서 21일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 출발 전, 나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가겠다 ! 라고 결심. 결국 다녀왔다. 
시간이 매우 촉박해서 힘들고, 피곤하고, 쩔어있었지만 그래도 얄개들을 본다니.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홍대 카페 벨로주에서의 공연이라 좀 더 궁금궁금해서 가게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설 연휴의 하루. 게다가 공연시작은 오후 5시부터. 관객들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도착하고 보니 관객들이 어느정도 있었다. (그 후로 뭐 더 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벨로주 카페에 미리 예매를 했던 사람중에 안온 사람들이 꽤 된다는데, 아마 게시판에 댓글로만 예약을 받고 
선입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미리 돈을 내놔야 어떻게든 꾸역꾸역 온다니까.. (중얼중얼) 

벨로주에 들어서니 게스트인 DJ안과장의 공연이 한창이었는데 
기타와 베이스가 뭐 계속 포지션도 바꾸면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명색이 DJ이고 명색이 게스트인 이 분은, 얄개들의 '우리 같이'를 가장 좋아한다며 
자신의 입맛대로 편곡하여 부르기도 했다. 




게스트 치고는 꽤 긴 시간인 30분이 지나가고 나서야 얄개들이 나오나 했더니 
다음 순서는 '벌레들'이라며... 뭔 소린가 했더니 

비틀즈를 좋아하는, 비틀즈를 커버하는 밴드 '벌레들'이였다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된 노래를 하는 벌레들. 
딱 봐도 벌레같이 생기지 않았나? (응?) 

벌레들이 커버한 곡들은 다음과 같다. 

Ticket to Ride
Dear Prudence
Come Together
Don't Let Me Down

이 중 Ticket to Ride만 녹화했는데 또 다른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뒤적뒤적거리다보면 많이 나올 듯 하다. 




경쾌한 벌레들의 축하 공연(?)이 끝나고 그들의 소개로 나온 한국밴드, 얄개들(the Freaks)
이 때 가운데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보느라 결국 영상은 하나도 찍지 못하고 ㅠㅠ
사진만 몇장 찍었다... (그나마도 맘에 안들어..)


꿈이냐
2000cc
청춘만만세
메주
여인
꽃잔치
무화과 오두막
눈알에 눈물
산책 중 우연히 만난 외할머니 
화창한 날에 
우리같이
불구경 (Encore Song)


위의 셋리스트 중 '청춘 만만세'와 '메주'는 이번 공연에서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을 촬영했으니 
나중에 네이버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듯 하다. '그래 아무것도 하지말자 !'의 떼창을 확인할 수 있으려나.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기타에 이경환이 잠시 대기실로 들어갔다 나오더니 
의상이 바뀌었다 ! 온스테이지를 위한 의상인가 ! 지난 빵에서의 단독공연 때도 입었던 의상같은데
베이스의 송시호가 하는 말에 의하면... 농구를 워낙 좋아한다고... 하하

얄개들은 공연 중에 멘트가 정말 별로 없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좋다.
멘트를 잘 못쳐서 멘트를 준비하기 보다는 연주나 노래를 실하게 준비하는게 훨씬 좋지 아니한가. 
얄개들의 공연에서 연주나 노래에 실망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는 거 같다. 

항상 그루브하고 묵직한 베이스 소리에 몸이 반응해서 움직이고 춤추다보면
어느새 기타 솔로에 음성으로 환호한다. 그리고 쉽고 공감되는 가사를 따라부르다 보면
실망하기는 커녕, 항상 이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 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 


얄개들이 앵콜 곡인 '불구경' 까지 마치고 나서 ('우리같이'가 '불구경'에 밀린 느낌이라 좀 슬펐다. 난 '우리같이'가 더 좋은데)
다시 한번 '벌레들'이 나와서 두번째 앵콜곡을 불렀다.

Dizzy miss Lizzy (Encore Song)



공연 전체 셋 리스트 (벌레들+얄개들)

1. Ticket to Ride
2. Dear Prudence
3. Come Together
4. Don't Let Me Down
5. 꿈이냐
6. 2000cc
7. 청춘만만세
8. 메주
9. 여인
10. 꽃잔치
11. 무화과 오두막
12. 눈알에 눈물
13. 산책 중 우연히 만난 외할머니
14. 화창한 날에
15. 우리 같이
16. 불구경 (Encore Song)
17. Dizzy miss Lizzy (Encore Song)





지난 빵에서의 첫 단독공연에 비해, 게스트도 있고 커버도 많이 해서 공연 러닝타임이 길어져 개인적으로 좋았다. 
(지난 단독공연에서는 1시간.. 오늘은 2시간이나 했다 !!!) 끝나고 나서 보니 시디도 꽤 팔린듯 하고 
사인들도 많이 받고, 사진도 많이들 찍고 뭔가 훈훈했다... 

나도 예전엔 공연보고 나면 밴드 멤버들하고 사진찍는 거 되게 좋아했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음흠흠 뭐 아무튼 이번 '얄개들의 전국일주' 공연은 이렇게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방에서는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듣자하니 적자가 나지는 않았고 관객들도 꽤 왔다고 하니.. 다행이다. 
얄개들이 더욱 더 유명해지고, 더욱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밴드라면
금방 가능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음원만 찾지 말고 직접 공연들을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 벨로주는 어디에

종종 공연이 열리니 알아두면 좋을 듯. 홍대 정문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프리스비 나오기 전에 
골목 계단으로 올라가서 쭉가면 오른쪽 건물 지하에 있어요

덧글

  • 달팽이 2012/03/21 00:45 # 삭제 답글

    저도 '우리같이'랑 '2000cc' 제일 좋아해요. 2000cc 도입부의 베이스 연주를 특히 좋아하구요. :)
  • 도도 2012/03/21 09:04 #

    2000cc 도입부 베이스 연주 좋죠 :D 저는 집에서 연습도 해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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